"삼신상"
아기를 점지해 주는 세 신령을 모신 상.
유아나 산모의 제액(除厄)과 제화(除禍)를 도모하면서 복(福)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차림.
출산 사흘 뒤부터 7일마다 49일까지,
그리고 백일,돌에도 삼신상을 차렸는데요.
지금은 옛날과 달리 건강한 아이들이 태어나고
엄마와 아가가 조리원에 들어가면서 첫 백일, 돌에 차림을 하되 열살 생일까지 해주는 경우가 많아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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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차리는 순서 _
재료 손질 ---》음식준비 ---》상차리기 ---》아기눕히기
---》축문 읽고 절 두번하기 ---》아기 발 잡고 ●●●(아기이름 부르며) 발 크게 해주세요 하기
---》아기 10분 이상 혼자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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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주의사항 _
가위와 칼 사용 금지!!
간을 할 때 간장과 참기름만 가능~^^
요리 중 간은 보지 말 것!!
모든 음식은 당일에 만들고 동트기 전 끝낼 것!!!
만든 음식은 밖에 버리지 말고
당일에 다 먹을 것!
Step1. 재료 손질
가위와 칼을 사용하지 않고 손질해야 해요~
시금치 ㅡ잎
고사리 ㅡ줄기
도라지ㅡ뿌리
과거,현재,미래를 의미한대요.
시금치는 손톱으로 뿌리 부분을 잘라서 손질해요.
고사리는 깨끗이 씻어요.
도라지는 원래는 소금물에 살짝 담궈야 쓴 맛이 빠지는데 소금은 사용 금지이니 찬물에 미리 담궈줘요.
세 나물 다 끓는 물에 데쳐야 하는데
전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깨끗한 순으로 데쳤어요.
데친 나물은 두 손으로 꾸욱 물기를 짜줘요.
미역은 물에 불리기 전 손으로 톡톡 부러뜨렸구요.
물에 불린 후도 가능하답니다~
불리면 많아지는 마법~~@_@
미역은 고기없이 준비하는거 잊지 마세요!!@
물에 불린 미역을 체에 한주먹씩 건져 혹시 모를 이물질을 제거하구요. 물을 체에 따르신 후 마지막 물은 버리시면 됩니다~그리고 참기름에 미역을 살짝 볶은 뒤 물을 부어 팔팔 끓여주세요.
밥을 짓기 전에 흰 쌀을 준비하시구요.
잡곡은 넣지 않아요.
최소 밥 세 그릇은 나오게 쌀을 준비해야 하구요!!
흐르는 물에 북북 세번 정도 씻어 물에 불려주세요^^
마지막 정화수는 정수나 생수를 끓여서 식혀 준비해요.
이 정화수도 의식 후에 다 마셔야 한답니다^^
요린이분들은 넉넉잡아 동트는시각에서 2시간 이상 먼저 기상하시구요.
난 요리 좀 하지 하시는 분들은 1시간 먼저 기상하셔서 준비하셔도 충분하세요.
대신 정화수는 12시 넘어서 끓인 후 식히시는 걸 추천드려요.
전 7시 9분에 동튼다 해서 5시부터 일어나 준비했답니다ㅎ
Step2. 음식 준비
참기름으로 기본 간을 해줘요. 간장은 넣어도 되지만
전 모든 의식(?)이 끝나고 먹을 때 다시 간을 맞추기 위해 고소한 참기름으로만 장갑을 끼고 버무려주었어요.
절대 요리 중에 간은 보면 안되요.
이건 중요하니까 별표 다섯개!!!
Step3. 상차리기
해 뜨기 전에 아기가 가장 많이 활동하는 곳의 동쪽에 상을 준비해요.
전 지금 이사 전 친정집에 있던 터라 가장 많이 노는 거실 동쪽에 상을 차렸어요.
세 분의 신께 드려야 하니 밥과 국,정화수는 세그릇씩!!
Step4. 아기 눕히기
아기들을 상 아래쪽에 머리가 동쪽으로 오게 눕히시면 됩니다.
그리고 현관 및 창문을 조금 열어두세요.
삼신님이 들어오시게요.
Step5. 축문 읽고 절 두 번 하기
Step6. 아기 발 잡고 ○○○, ●●● 발 크게 해 주세요 말하기
축문처럼 아기의 건강한 성장을 비는거래요.
Step7. 아기를 10분이상 혼자 눕혀두기
이 때, 삼신께서 오셔서 차린 음식도 드시고 아기와 놀아주신다고 해요.
Step8. 하루 안에 차린 음식 남기지 않고 먹기.
간을 하지 않아 먹기 힘들 수 있으니 다시 간을 하여 드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미역국은 육수를 따로 끓여놓고 고기를 넣지 않았기 때문에 육수에 미역국만 넣고 끓인 후 간을 다시 해 주었어요.
전 신랑과 친정 엄빠와 함께 흰쌀밥 세그릇, 미역국 세그릇,시금치,고사리,도라지 나물 그리고 정화수를 아침으로 뚝딱 해치웠답니다 ㅋ
삼신상은 정성이라고 하지요?
엄마의 선택이지만 혹시라도 아기가 이후 아프게 되면 삼신상을 차려주지 않아서인가 자책하게 되요.
토속신앙이지만 조금 일찍 일어나 준비해준 것만으로도 엄마의 마음은 한결 편해지는 것 같아요.
아이의 첫 백일과 돌, 그리고 그 이후 열 살 생일까지
모든 아기들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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